2010/05/07

창부타령 - 김용우

한 10년 되가려나. 김용우 소리꾼을 알게된지가 그 정도 되가는 것 같다.

이 사람 졸리기 쉬운 국악을 정말 매력적으로 만들어 버렸다.

굳이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지도 않았고, 찾아 듣지도 않지만 음악도 인연인지라 잊을만하면 만나서 감흥을 주는데 감사하기 그지없다.

음악은 말로서는 표현하기 힘든 것 그냥 들어보자.





(전주)

1. 얼씨구나 절씨구려 아니 놀진 못하리라

만리창공의 하운이 흩어지고/ 무산십이봉에 월색도 유정터라

님이라면 다 다정하면/ 이별이 이라고 다 서러워

이별말자 지은 맹세를/ 태산같이 믿었더니만

태산이 허망이 무너질 줄/ 어느 가인이 알어줄꺼나

얼씨구 얼씨구 지화자자 좋아/ 아니 노진 못하리라

2. 임 이별 해본 사람들/ 몇몇이나 되드냐

임을 잃던 그날 밤은/ 어디가 아프고 쓰리드냐

배 지나간 바닷가엔/ 파도와 물결만 남어있고

임 떠나간 내 가슴에는/ 그 무엇을 남겼느냐

장미화 곱다 해도/ 꺽고 보니 가시로다

사랑이 좋다 해도/ 남 되고 보니 원수로구나

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아/ 아니 노진 못하리라

(간주)

3. 덩기덩기덩기 덩기덩기덩기 덩기덩기덩기 덩덩

덩덩~/ 덩 덩덩덩 덩덩/ 아니 놀진 못하리라

원수로구나 원수로다/ 정 많이 준 것이 원수로구나

내 정은 가져가고 제 정은 안주니/ 이것이 모두다 원수로다

심중에 타는 불은/ 무슨 물로 꺼주려나

신농씨 꿈에 보고/ 불 끌 약을 물었더니

임으로 하여 난 병이라/ 임이 아니곤 못 고치네

서리 맞어 병든 잎은/ 바람이 없어도 떨어지고

임 그리워서 타는 가슴은/ 병 아니 들구도 세월이 삼경

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아/ 아니 노진 못하리라

4. 사랑도 거짓말이요/ 임이 날 위함도 또 거짓말

꿈에 와서 보인단 말도/ 그것도 역시 못 믿겠네

꿈아 무정한 꿈아/ 날과 무슨 원수길래

오는 임을 보냈느냐/ 가는 임을 붙들어 놓고

잠든 나를 깨워주지/ 지금쯤에 무엇을 하느냐

앉았느냐 누웠느냐/ 조루다 못해 지쳤구나

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아/ 아니 노진 못하리라

(간주2)

5. 백구야 나질마라/ 너 잡을 내아니란다

성상이 버렸으니/ 너를 쫒아서 예왔노라

나물먹고 물마시고/ 팔을 베고 누웠으니

대장부 살림살이가/ 요만 하면은 넉넉하지

일촌간장 맺힌설움/ 부모생각 뿐이로다

얼씨구 얼씨구 지화자 좋네/ 아니 노지는 못하리다